전남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박홍주)이 2년 연속 독립투사 후손들에 대한 의료봉사를 펼쳐 뜨거운 동포애를 나눴다.

전남대치과병원은 지난 20일 제7회 고려인의 날을 맞아 박홍주 병원장을 비롯한 임영관 교수 등 10여명의 봉사단을 꾸려 광주시 월곡동에 위치한 고려인 마을을 방문해 거주민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치료를 시행했다.

고려인 마을 의료봉사는 지난해 5월 전남대치과병원-고려인 마을의 의료지원 MOU 체결에 따른 공공의료활동으로, 지난해 10·11월 두 차례 실시된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봉사단은 ‘움직이는 치과병원’인 장애인구강진료버스와 각종 진료장비·구강용품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의료봉사는 구강검진 및 상담, 치과 치료, 구강용품 배무 등 3개 분야로 나눠 5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장애인구강진료버스에서는 치석제거, 치아우식 레진 수복, 단순 발치 등의 치과치료가 이뤄지기도 했다. 또 칫솔을 배부하고 치태 검사, 칫솔질 교습 등도 시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병원 행사때 기증받은 쌀화환을 모아 금일봉과 함께 고려인 마을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기부했다. 이번 봉사단을 이끄는 박 병원장은 이날 고려인 마을로부터 두 번째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해 박 병원장은 고려인 4세 자녀에게 구순구개열 수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선사해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박 병원장은 “거점 국립대학교 치과병원으로서 공공의료의 일환으로 고려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모여사는 고려인마을에서 1년에 한 번 하는 축제의 마당에 함께 참여해 어울리고 치과치료도 하면서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보내 의료진들도 뜻깊었다”면서 “전남대치과병원의 공로를 인정해 주신 만큼 앞으로도 고려인마을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치과병원은 고려인 마을 의료봉사 외에도 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강진료버스를 운영하는 등 어려운 이웃과 지역민의 구강건강 증진활동을 펼치고 있다./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