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23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 AI 클러스터 포럼’ 창립 및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인간, AI, 산업이 함께 하는 혁신사회’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이용섭 시장과 제임스 랜디 물릭 학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박정일 한양대 겸임교수, 박외진 ㈜아크릴 대표의 주제발표, ‘대한민국 AI 클러스터 성공과 기대’란 주제의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의 기조연설문과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편집자 주

“핵심인프라 등 글로벌 산업생태계 조성 박차”

기조연설 : 이용섭 광주시장

대한민국과 광주가 선진국가들과 도시들을 추월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4차산업혁명이고 그 핵심이 인공지능이라고 생각해왔다. 이에 광주는 ‘AI HUB CITY GWANGJU’를 통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고, ‘AI 4대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

세계 유래가 없는 광주형 일자리모델을 성공시킨 것처럼, 광주만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담은 ‘광주형 AI비즈니스모델’을 성공시키겠다.

광주는 ‘광주형 AI 비즈니스모델’을 완성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들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정부에서 17개 광역자치단체로 하여금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을 공모했을 때, 광주는 유일하게 R&D사업인 ‘인공지능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신청했다. 정부는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확정하고, 5년 동안 4천61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주 첨단3지구에 데이터센터, R&D연구시설 등 인공지능 기반 핵심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인공지능 R&D사업 추진을 위해 2022년까지 2조2천억원의 예산을 별도 편성, 본격적으로 ‘AI 4대강국’ 기반 조성에 나섰다.

광주는 인공지능산업의 핵심인 ‘인재 경쟁’에서도 앞서기 위해 三顧草廬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9월23일 국내외 내로라하는 인공지능 전문가 20여명으로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만들기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실리콘밸리에서 활동 중인 슈퍼컴퓨터 분야의 권위자인 김문주 박사가 저와 함께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광주의 비전과 전략수립, 글로벌 산업생태계 조성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광주는 창업과 인공지능의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와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지난 10월6일부터 11일까지 지역 벤처기업인들과 함께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가, 연구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국가 차원의 선택과 집중이다. ‘AI 4대강국 대한민국’을 달성하기 위한 비전과 추진전략 그리고 ‘AI HUB CITY’로서 광주의 역할이 하루 빨리 발표되고 범국가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 광주에 AI 연구소, 공공빅데이터센터 설립, 슈퍼컴퓨터 구축 등을 통해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대한민국이 광주를 선택한 것 자체가 혁신이다.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를 통해 ‘AI 4대강국 대한민국’이 실현될 수 있도록 광주는 최선을 다하겠다.


“AI Hub 기술혁신 위해 파트너십 실행 필요”

기조연설 : 제임스 랜디 물릭 뉴욕주립대 공대 학장 ‘광주 AI 이니셔티브와 한국 :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의 얼리어답터인 대한민국 광주 AI 허브 프로그램은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및 에너지를 위한 인공 지능 솔루션의 개발 및 제공에 중점을 두고 설립됐다. AI Hub의 모든 활동에 대한 중심 요소는 Smart Cloud Server이다. 사용자의 급변하는 AI 애플리케이션 기능 및 용량 요구를 처리하려면 서버에는 수만 개의 멀티 코어 CPU, GPU 및 FPGA 가속기 칩이 제공하는 확장성이 뛰어난 컴퓨팅 용량이 있어야 한다. 이 대규모 컴퓨팅 기능을 통해 허브는 멀티 코어 컴퓨팅 리소스를 지능적이고 역동적으로 안전하게 재할당해 연결된 지능형 클라이언트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제어, 관리 및 교육할 수 있다.

광주는 비전의 핵심 요소로서 실리콘 밸리와 주요 R&D 기술, 벤처캐피탈 및 학술기관 관계를 구축해 AI 지식 및 기술이전, 기술 라이센스, 클라우드 서버 시스템 관리, 가상화, 프로비저닝, 네트워킹, 데이터 분석, 기계 학습, 멀티 코어 CPU, FPGA 및 GPU 프로그래밍, 또한 지역 및 전국의 대상 시장 세그먼트에서 지역 비즈니스 파트너로 참여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비즈니스, 학계 및 정부 간 협력, 목표 시장에서 제공되는 AI 기술, 서비스 및 제품의 혁신 및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장려할 것이다.

광주는 목표 시장 세그먼트를 식별하고 제한했지만 다음 사항도 고려해야 한다.

스마트 클라우드 서버를 두 단계로 조달하는데 필요한 사양을 결정하기 위해 포괄적인 용량 계획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각 목표 시장 부문 내에서 특정 애플리케이션 사용 사례 및 시나리오를 상세하게 정의해야 한다.

기능, 용량 및 물리적 요구 사항 연구를 수행해 클라이언트 측의 하이브리드 다기능 모듈에 대한 공통 아키텍처를 정의한다. 그런 다음, 이를 애플리케이션 사용 사례 및 클라우드 서버 기능에 링크해 엔드 투 엔드 솔루션 아키텍처를 정의해야 한다. 활발한 AI Hub 기술혁신을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계속 실행해야 한다.


“기업 자동화·의학 진단·보안 분야 등 폭넓게 활용”

주제발표 :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인공지능의 트렌드와 변화’

다음에 소개할 내용은 2024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트렌드다.

WEM이 개발한 코딩 없애는 AI소프트웨어플랫폼은 강력한 고객 맞춤형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코드 없는 플랫폼은 어플 개발로 기업인들이 원하는 방식과 속도로 기업 자동화를 해준다.

일상생활을 증강시킬 범용 인공지능도 탄생했으며 의학 진단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분야는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의 모든 면에 통합되면서 사이버 공격과 가짜뉴스는 더욱 위협이 된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보안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이 엄청난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융합·공유·기회 측면서 산업 생산성 향상 기대”

주제발표 : 박외진 ㈜아크릴 대표 ‘AI를 통한 산업계의 변화’

AI는 개인의 일상생활부터, 국가경제를 이루는 각 산업군에도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관찰된 과거의 경험으로서 ‘데이터’를 이용해 유의미한 ‘지능’을 구축한다는 독특한 기술 구조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에 굶주린(data-hungry)’ 현재 패러다임의 AI는 이를 통해 융합, 공유, 기회라는 측면으로 산업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융합의 측면에서는 각 산업에서 생성된 데이터들이 융합돼 서로 경험적으로 연결된 지능이 탄생될 수 있다는 측면으로, ‘새로운 산업’의 형성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헬스, 뷰티, 푸드 산업의 융합으로 형성된 ‘웰케어(wellcare)’라는 신산업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공유라는 측면으로는, 기존의 데이터 공유 차원을 넘어서는 ‘지능’의 공유가 가능해질 수 있으며, 한 산업의 활성화가 타 산업에 영향을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기회는 융합과 공유로 이뤄지는 부가가치와 생산성이 전체 산업군의 파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고용 효과의 증가를 의미하며, 향후 인공지능 기술은 각 산업의 규모를 생산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I가 국가 경쟁력 좌우…미래 먹거리 올인해야”

주제발표 : 박정일 한양대 겸임교수 ‘AI 미래사회와 삶의 변화’

미래는 AI가 세계를 지배한다. 세계적으로 AI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총화 기술인 AI는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불러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AI를 선점하는 국가는 패권국이 된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다툼에 낀 형국이다.

AI시대는 패스트 폴로어(Fast Follower) 전략이 먹히지 않는다. 한번 뒤떨어지면 영원히 따라잡지 못한다.

AI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블루오션 산업이다.

한국경제의 미래 먹거리인 AI산업에 올인해야 한다. AI중심도시 광주가 한국경제 재도약의 견인차다./정리=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