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트렌드로 본 게임의 미래
이준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 재생 준비중
2019. 10. 31(목) 17:53 가+가-
1960년대 디자인을 적용한 술병, 물병으로 쓰던 쥬스병, 뽀글이라고 불리우던 플리스 소재 의류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뉴트로(New-tro)열풍이 거세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성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의미한다. 세대에 따라 신선함과 향수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게임시장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국내 게임으로는 리니지 리마스터가 대표적이며 세계적으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이 출시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은 2006년 출시했던 게임을 일부 그래픽 개선만으로 재출시 했음에도 글로벌 방송 플랫폼 트위치(Twitch)에서 동시 시청자수가 110만명을 기록했고 게임 접속을 위해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가 시간을 넘어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극명히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게임 시장에서 나타나는 뉴트로 현상은 유년시절 해당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의 향수와 함께 이해도가 높아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 주요 요인이긴 하나, 게임이 일상이 된 요즘 모바일 게임의 한계에서 오는 반발로도 해석할 수 있다.
국내 게임은 문화콘텐츠 산업 전체의 약 11%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적인 분야이며 수출만 놓고 볼 때 전체의 67%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효자 산업이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진입 장벽이 낮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레드오션화와 중국을 포함한 대외시장 수출 감소 등의 대외적인 악재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는 게임문화 자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일부 게임 시장은 선정적이고 사행적인 요소를 포함한 콘텐츠들을 손쉽게 생산하고 소모하는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성을 상품화 하는 등의 자극적인 마케팅으로 일시적인 이윤만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창의성 보다는 자극성, 수익성을 중시한 게임들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아닌 경쟁하고 물질적 보상에 집중하게 만들어 게임의 노동화 현상을 야기한다. 이러한 현상은 게임의 중독성, 과몰입 등의 역기능만을 부각시키게 된다.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코드로 분류했으나 이는 앞서 논의한 현상과 역기능에 집중한 접근으로 게임을 문화적 시각에서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게임은 건전한 놀이문화, 목적의식, 성취감, 협업 촉진 등의 많은 순기능을 가진다. 이러한 게임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사례가 앞서 언급한 뉴트로 게임들이라 할 수 있다. 뉴트로 게임은 현재의 모바일 게임과는 다르게 협업과 소통을 중요시 하며 유저간의 유대감을 강조한다.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커뮤니티가 유저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형성되고 이는 게임의 만족감 상승, 기능 개선, 올바른 게임문화 조성으로 이어진다. 게임의 순기능을 극대화한 것이다.
게임산업은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융합형 기능성 게임이나 교육용 관광용 게임 등의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VR, 5G와 같은 현대 기술에 최적화 되고 여러 분야에 확장성 있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용시간은 차이가 있으나 모든 세대에서 스마트기기를 통한 게임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게임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이를 질병으로 규정하기 보다는 순기능에 집중하여 산업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남도 게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나주에 전남글로벌게임센터를 구축해 VR, AR, 모션 시뮬레이터 등 체감형 게임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여수 관광을 게임으로 즐기는 도시기반형 탐험 게임인 ‘미스테리 트레일’을 작년에 출시했다. 오는 11월에는 순천시 도서관을 기반으로 체험형 게임 ‘리얼월드 로스트 워즈(Lost Words) - 잃어버린 말을 찾아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게임축제‘지투페스타(G2Festa)’를 11월1일부터 순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게임은 인터넷,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이제는 게임의 ‘순기능과 역기능’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와 시각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차원에서 접근과 육성이 필요하다. 건전한 게임문화의 조성과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융복합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국내 게임은 문화콘텐츠 산업 전체의 약 11%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적인 분야이며 수출만 놓고 볼 때 전체의 67%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효자 산업이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진입 장벽이 낮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레드오션화와 중국을 포함한 대외시장 수출 감소 등의 대외적인 악재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는 게임문화 자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일부 게임 시장은 선정적이고 사행적인 요소를 포함한 콘텐츠들을 손쉽게 생산하고 소모하는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성을 상품화 하는 등의 자극적인 마케팅으로 일시적인 이윤만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창의성 보다는 자극성, 수익성을 중시한 게임들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아닌 경쟁하고 물질적 보상에 집중하게 만들어 게임의 노동화 현상을 야기한다. 이러한 현상은 게임의 중독성, 과몰입 등의 역기능만을 부각시키게 된다.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코드로 분류했으나 이는 앞서 논의한 현상과 역기능에 집중한 접근으로 게임을 문화적 시각에서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게임은 건전한 놀이문화, 목적의식, 성취감, 협업 촉진 등의 많은 순기능을 가진다. 이러한 게임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사례가 앞서 언급한 뉴트로 게임들이라 할 수 있다. 뉴트로 게임은 현재의 모바일 게임과는 다르게 협업과 소통을 중요시 하며 유저간의 유대감을 강조한다.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커뮤니티가 유저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형성되고 이는 게임의 만족감 상승, 기능 개선, 올바른 게임문화 조성으로 이어진다. 게임의 순기능을 극대화한 것이다.
게임산업은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융합형 기능성 게임이나 교육용 관광용 게임 등의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VR, 5G와 같은 현대 기술에 최적화 되고 여러 분야에 확장성 있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용시간은 차이가 있으나 모든 세대에서 스마트기기를 통한 게임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게임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이를 질병으로 규정하기 보다는 순기능에 집중하여 산업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남도 게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나주에 전남글로벌게임센터를 구축해 VR, AR, 모션 시뮬레이터 등 체감형 게임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여수 관광을 게임으로 즐기는 도시기반형 탐험 게임인 ‘미스테리 트레일’을 작년에 출시했다. 오는 11월에는 순천시 도서관을 기반으로 체험형 게임 ‘리얼월드 로스트 워즈(Lost Words) - 잃어버린 말을 찾아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게임축제‘지투페스타(G2Festa)’를 11월1일부터 순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게임은 인터넷,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이제는 게임의 ‘순기능과 역기능’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와 시각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차원에서 접근과 육성이 필요하다. 건전한 게임문화의 조성과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융복합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