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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자연·타자… 억압된 것들 이야기 예술에 담다
‘F의 공존’展 오늘부터 광주여성재단 8층 여성전시관
조성숙·김자이·최송아 작가 참여
자연 해방·생명 공존 형식 모색
관객참여형 생태여성주의 작품도

2019. 11.07. 18:21:12

인간과 자연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인간과 자연의 본질은 무엇이며, 상생·공존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이같은 질문에 답을 구하는 전시가 열린다.

광주여성재단은 8일부터 재단 8층 여성전시관에서 기획전 ‘F의 공존’을 마련한다.

재단의 기획전시 공모전에 선정돼 추진된 이 전시는 여성(Female)·자연(Forest)·타자(Failure)의 이름으로 억압된 존재들과 공존(Coexistence)하는 구체적 삶의 형식을 모색하는 자리다. 여성 억압을 비롯한 여타 사회적 지배의 위계질서 청산을 위해서는 자연 해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생태여성주의)을 기반으로 한 전시다.

전시에는 조성숙, 김자이, 최송아 작가가 참여한다. 광주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이들은 이 전시에서 ‘여성성’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된 자연성을 벗어나 ‘진정한 자연성’을 되찾기 위해 그동안 억눌린 외적·내적인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을 회화와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다.

먼저 조성숙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 여성성에 내재한 창조성 등을 회화로 풀어낸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화합을 이루는 에코토피아의 세계를 그려낸 작품 ‘자연의 빛’과 ‘예술가의 샘’ 등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뒤샹의 ‘샘’을 모티브로 한 ‘예술가의 샘’은 기성품인 남성소변기로 여성의 자궁을 연상시키며 예술적 창조성의 원천, 생명을 품어내는 여성적인 것을 말하고 있다.

조 작가는 전남대 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외 개인전 14회와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고 현재 광주교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또 시민자유대학 사무국장이자 문화기획자이기도 한 최송아씨는 강요된 자연성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사진과 설치방식으로 작품화해 나만의 내면 깊숙한 곳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 한다. 영화 및 문화 평론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답게 전시 전반을 깊게 응시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그런가 하면 김자이 작가는 내면의 자연을 사유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미디어설치를 통해 연구한다. 작가가 선택한 언어는 ‘휴식’이다. 김 작가는 시가지를 활보하는 사람보다 자연 속을 거닐며 풍광을 바라보는 이의 정신이 더 건강하다는 심리학자 마크 버먼(Mark Berman)의 실험을 토대로,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유사-자연공간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휴식의 기술-extra episode. Ver.3’에서 김 작가는 자신만의 휴식방법을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선물한다. 작가가 구성한 공간에서 참여자는 자연의 풍광을 감상하며, 리서치페이퍼를 통해 자신만의 진정한 휴식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기존 참여자들의 휴식 비결을 공유하며 자신의 자연을 해치지 않고 보듬어 가는 방법을 찾아간다.

김 작가는 조선대 판화미디어과, 홍익대 대학원 판화학과, 영국 런던 킹스턴대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광주시립미술관 2018 국제교류 참가자로 선정돼 독일 뮌헨시 문화부 국제레지던시에 참가한 바 있다.

한편, 전시 개막 행사는 8일 오후 4시 전시현장에서 진행되며 전시는 내년 1월31일까지 이어진다.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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