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수영대회 주경기장(남부대) 시설 진입도로 개설사업을 민간공원 특례사업 봉산공원 사업자가 건설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대회가 폐막한 상황에서 진입도로 관련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현실과 봉산공원의 진입로와 중첩되는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방안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수영대회 시설 진입도로 산월 JCT 방면-전자공고 교차로 사이 길이 460m·폭 10ｍ의 연결로를 개설하는 남부대 주경기장 진입도로 공사를 재개했다.

당초 토지소유주와 협의가 어렵게 되면서 지난 2월 공사가 중단됐지만,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거치면서 재개된 상태다.

그러나 봉산공원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서에 제출한 비공원시설의 진입로와 주경기장 진입도로가 중첩되면서 담당부서와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주경기장 진입도로와 봉산공원 진입로의 중첩 구간으로 인해 국·시비를 들여 도로 개설을 완료해도 다시 사업자는 뜯어내고 다시 원상 복귀해야 하는 만큼 예산낭비 지적이 불가피해서다.

협상을 통해 사업자가 400여m 공사 구간을 이어받아 사업비(추산 80억원)를 직접 부담하고, 직선 노면 도로를 경사를 내 지하도로로 건설키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는 지하로 들어가는 경사부분이 있다 보니 길이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구간별로 끊어 1단계 구간을 시가 먼저 시행하고, 변경고시를 통해 내년 3월께 업체가 나머지 구간을 인계받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진입도로와 봉산공원 진입로가 겹쳐있는 상황이어서 총체적으로 개발하면서 접근성이 취약해 방법을 찾게 됐다”며 “도로 중복공사로 예산 낭비지적을 받지 않도록 협상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 협상자로 선정되지도 않았고, 확정되거나 변경된 바 없다”며 “변경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선은 당초 사업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