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농업박람회’가 12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일원에서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지구와 인간의 건강을 지켜주는 농업’을 주제로 막을 올린다.

오는 22일까지 11일간 이어질 올해 국제농업박람회는 기후변화, 탄소중립, 디지털농업, 건강농업, 친환경유기농, 치유농업 등 핵심어를 구현하고 농업을 통한 치유에 초점을 맞췄다.

전남 농업의 우수성과 친화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탄소중립, 식량 확보를 통해 농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행복시대에 발맞춰 농축산업 종합축제로 선보인다.


◇순천 개최…정원박람회와 시너지

국제농업박람회는 전남농업기술원(나주 소재)에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대한민국농업박람회로 개최했다. 2012년 국제행사로 승인돼 올해로 국제행사 6회 째를 맞은 2023 국제농업박람회는 개최지를 순천으로 변경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과거 박람회보다 국제행사 성격을 강화해 B2B(기업 대 기업) 상담회 중심의 농업 활로 확보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 기업이 전남도와 수출입 교역을 확대하는 글로벌비즈니스 산업박람회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국제농업박람회장은 치유농업주제관(지구치유관·인간치유관), 치유농업체험관(반려동물관·치유텃밭정원·향기치유체험관·농업문화놀이터), 홍보판매관(글로벌홍보관·농업미래관·농식품관·남도음식관·첨단농기계시연장·농기자재관) 등 3개 구역 12개 전시판매장으로 운영된다.


◇치유농업주제관

치유농업주제관은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에 지친 지구와 인간을 치유하는 생명농업의 힘을 다룬다.

지구치유관에서는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지구를 지키기 위한 농업의 가치와 기능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저탄소농업, 스마트팜, 유기농친환경 순환농법 등 농업의 가치를 미래 가치와 연결해 체험하고 공감하는 공간이다.

치유농업주제관 내 지구치유관.

지구, 인간, 농업의 역사와 미래, 환경위기와 농업의 도전, 최신 트렌드와 기술(AI)을 반영해 전 지구적 위기인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처하는 농업의 가치를 선보인다.

인간치유관은 농촌 재생과 탄소중립 달성으로 만드는 희망찬 미래와 건강한 농촌, 치유농업의 가치를 직접 느끼는 디지털 참여형 체험존이다. 치유농업의 역사부터 공기, 수확, 땅 밟기 등 농업으로 인간의 몸과 마음 살리기를 체험할 수 있다.

농업과 농촌의 자원을 활용해 인간의 건강을 회복하는 치유농업이 소개되며 청년농업인의 미래, 귀농·귀촌의 희망, 반려식물, 우리 쌀과 밀을 이용한 제과제빵 구역으로 구성됐다.


◇치유농업체험관

치유농업체험관은 식물의 색과 향을 활용한 자연과 교감하는 치유원예, 감성체험, 허브 등 다채로운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원예식물 체험, 일과 놀이터 창의 텃밭, 놀이형 텃밭, 반려동물과 함께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온 가족이 농업문화를 즐길수 있는 놀이터 등이 선보인다.

향기치유체험관은 허브식물, 휴식형 치유농장 모델을 동심, 성장, 희망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꾸몄다. 식물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을 연출하고 식물에서 추출한 다양한 향(香)과 함께 심미적 감성을 체험할 수 있다.

치유텃밭정원은 식물을 기르며 마음의 안정을 얻는 체험의 장이다. 손쉽게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텃밭 구성,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놀이형 텃밭정원을 준비했다.

반려동물관은 세계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 관련 기술 전시, 심리 치유 체험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인형극, 어질리티(반려견이 보호자의 지시로 장애물을 넘는 경주), 행동교정 관람 프로그램, 교감치료, 미용체험, 반려동물 간식과 공예품 만들기, 반려동물놀이터 등 관람객이 함께하는 체험 공간이다.

농업문화놀이터에서는 가족힐링이벤트, 전통놀이문화 체험, 환경놀이, 가족소풍 휴게시설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전남 22개 시·군의 날도 운영된다.

메타버스 농장 체험.

◇홍보판매관

홍보판매관은 국내외 선진 농업기술 전시·교류, 스마트팜, 디지털 농업, 커피특별존, 미래식품산업, 친환경농산물 전시·판매, AI 무인 자율주행 농기계, 첨단농기계 시연 등 농업에 대한 인식 전환과 관심을 유발시켜 농업·농촌의 기업 판로를 확대하고 남도의 개미진 먹거리를 통해 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홍보관은 해외 선진 농업기술 전시, 교류를 위한 글로벌 스마트농업 기술산업 비즈니스의 장으로 기술테크, 디지털농업, 탄소저감 농기계, 글로벌 기업의 사회·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됐다.

부대행사로 전남도와 바이어 수출협약식, 기업간 협약, 환영리셉션, 국내기업 방문 테크투어 등이 진행된다. 기후위기, 탄소중립, 식량안보 등 미래 농업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 학술행사도 열린다.

농업미래관은 고도화된 스마트팜과 디지털 농업을 선보이며 전남 차산업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커피특별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미래식품산업을 포함해 첨단화된 농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장이다.

농식품관은 전남 22개 시·군 홍보판매관과 쌀가공식품, 친환경농산물, 우수 디자인 식품을 비롯한 농·축·임산물, 지역 강소농·귀농단체 및 청년단체 생산 농식품, 타 시·도 우수 농산물을 전시·판매하는 생명의 장터다.

첨단기술시연장은 세계적인 대형 트렉터, 무인 자율주행 농기계, 농업용 드론·전기차, 첨단농기계 시연·시승을 통해 관람객이 첨단장비를 운용하는 체험 마당이다. 농업에 대한 인식 전환과 관심을 유발시켜 기업의 판로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농기자재관에서는 첨단 무인자율 농기계를 비롯해 드론, 축산기계설비, 전기차, 소형 농기자재 등 첨단시설 및 농가주택, 컨테이너팜, 태양광설비 등을 통해 첨단농업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관람객을 위한 공연과 행사 등 이벤트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입장객 대상 선착순 기념품 증정, 펜타곤 앙상블, 가을향 포크송, 계층별 밴드 공연, 마술쇼, 버스킹 공연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주목

국제농업박람회는 농산업 활로 개척을 위해 해외 15개국 바이어 50개사, 수출기업 100개사를 초청해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를 연다. 이를 통해 수출 계약과 국내외 바이어 초청 B2B상담회, 현장 판매 등 판촉 수입 2천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내 농업기술·정보·인프라가 우수한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지역 농산업 발전 및 농산업체 제품 판로 지원, 투자 유치, 전남 농산업체 기술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 사업 홍보, 민간 우수 기술 보유 기업을 발굴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해외바이어 유치 및 수출 지원 협력 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약을 통해 농기자재·농식품 생산업체-해외 바이어를 연결해 기업의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박홍재 (재)전남도국제농업박람회 대표이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업의 가치와 치유농업을 통해 인간의 공존 방식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선보일 것”이라며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농가 소득 증대, 판로 확대 등 국제농업박람회가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성공적인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