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 찾아본 사람 없어서인지, 뉘 돌아볼 사람 없는 탓인지, 서글피 가슴 웅크리듯 두 팔을 안았다” - 수록작 ‘클로버’ 中

아름다운 자연은 누가 뭐래도 마음의 고향 같은 존재다. 사계절에 따른 풍경의 변화, 무심코 지나치던 자그마한 생명체의 존재는 일상 속 소중한 순간을 선물해준다.

산과 강을 벗 삼으며 매일 변화하는 자연을 고스란히 담아낸 시집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김태운 시인의 시집 ‘설렘’(지식과감성#刊)이다.

저자는 매일 바뀌어가는 자연환경,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행복을 시상으로 엮어냈다.

시집에서는 지리산과 섬진강, 보성강 각각의 색감을 담아내고 있다.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이곳들은 글 쓰는 사람, 그림과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이 찾아오는 명소이자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저자에게 섬진강은 어머니 품 같은 마지막 자연의 선물이다. 포근함 그리고 아름다움이 필자의 눈과 마음을 통해 전해져 온다. 이러한 섬진강에서 저자는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며 글을 써내려갔다.

작품들 속에는 저자가 느끼는 섬진강과 보성강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녹아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또 시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저자가 바라보는 자연환경과 인생의 아름다운 생각은 전라도만의 서정적 이야기로 잘 드러나 있다.

그가 바라보는 자연의 표현은 이때껏 살아왔던 인생과 세월들로 빼곡히 채워져있다. 비교적 자유로운 시 형태이지만 깊이가 느껴지는 이유다.

한편 김태운 시인은 전라도에서 태어나 언론사에 근무하면서 2009년 한국문학세상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