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 특례사업인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의 선분양 전환이 조건부 의결됐다.

사업자가 부담하는 공공기여금은 1천371억원으로 확정됐고 평당 분양가는 당초 2천425만원에서 2천395만원으로 결정됐지만 조건을 달아 추가로 인하시킬 여지는 남겨뒀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중앙근린공원 1지구 민간공원 개발 행위 특례사업 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선분양시 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부담할 공공기여금은 1천371억원, 분양가는 3.3㎡(평)당 2천395만원으로 결정됐다.

도시계획위원회는 변경안 의결과 함께 “민간공원 추진자는 비용 절감을 통해 분양가 추가 인하에 노력해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의결 내용과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분양가는 최종 분양 승인 과정에서 소폭이라도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그동안 광주시는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변경했던 과거 협약 당시 용적률 상향을 통해 늘어난 아파트 용적률에 따른 402세대 증가분, 공공기여 250억원 감면액과 함께, 선분양 재전환으로 인한 금융 비용 절감액을 모두 환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금융비용 차액은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타당성 검증에서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후분양(3천495만-3천822만원) 대비 낮아진 2천425만원으로 산정돼 분양가 인하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용적률·세대수 증가에 따른 이익 산출액 956억원, 공공기여 감면액 250억원에 광주시가 수익금 절감을 추가로 요구, 사업자 측이 165억원을 더 내놓기로 하면서 선분양 전환에 따른 공공 기여금은 1천371억원으로 늘었다.

광주시는 공공기여금 1천371억원 중 평당 분양가를 타당성 검증에서 제시된 2천425만원에서 2천395만원으로 낮추는데 313억원을 반영하고 나머지 1천58억원에 대해서는 사용처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심의 결과를 토대로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면 오는 4월 아파트 분양 절차에 들어간다.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은 광주 서구 금호동·화정동·풍암동 일대 243만5천27㎡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다. 민간 사업자는 비공원 시설 면적(8.03%)에 39개 동(지하 3층-지상 28층) 2천772세대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면적에 공원을 조성해 광주시에 기부채납한다.

강기정 시장은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광주시 민간공원(9개 공원·10개 지구) 사업은 비공원 면적 기준으로 볼 때 전국에서 가장 낮은 9.6%로 국한하고 90% 이상 공원 면적을 확보해 소중한 녹지를 지킨 광주시의 노력과 민관 협치 성과”라고 말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