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시 소음 영향권이 무안군 전체(450.4㎢)의 4.2%로 확인됐다. 광주시, 전남도, 국방부, 지방시대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무안국제공항이 위치한 망운면(5.8㎢), 운남면(12.3㎢), 현경면(0.9㎢) 등 19.0㎢ 규모로 제시된 것이다. 이는 현재 군 공항 40.21㎢의 절반 수준이며 해안에 위치한 입지 덕분으로 분석됐다.

광주연구원에 따르면 군 공항 면적은 군부대 11.7㎢(353만평), 소음 완충지역 3.6㎢(110만평)를 포함한 15.3㎢(463만평)에 이른다. 무안에 들어선다면 민간 공항 활주로에서 1.9㎞ 떨어진 지점이 최적지로 꼽혔다. 독립 평행 활주로 최소 간격을 1.31㎞로 규정한 미국연방항공청(FAA) 시설 기준에도 들어맞고 해안 매립을 최소화해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다. 또 내륙이 아닌 서쪽 해안 위주 비행으로 소음을 줄이는데도 효과적이다.

광주연구원은 현재의 광주(8.2㎢) 부지보다 1.4배 넓게 군 공항을 건설하고, 소음 완충지역에 85웨클 이상이 예상되는 5.7㎢ 토지까지 추가 보상을 통해 포함하도록 제안했다. 85웨클은 광주 소음 기준에서 가장 낮은 제3종(보상액 월 3만원) 구역의 수치다.

토론회에서 통합공항 입지와 시설 배치안이 공개됐다. 특히 핵심적인 소음 피해는 미미했다. 무안은 군사 작전과 장소 적합성이 우수하며, 군내 9개 읍·면 중 6곳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분석이 도출됐다. 여기에 광주시는 1조원 개발사업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또 국가계획에는 무안국제공항을 광주공항과 통합해 서남권 거점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이대로면 무안은 공항 복합도시로 위상을 높이고 시 승격을 위한 중대한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 부지 선정 이후 건설에 최소 9년이 걸린다. 기다릴 시간이 별로 없다. 무안 주민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공론화의 장이 확대돼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상생 사업이다. 대승적 결정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