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관내 1인가구 등을 대상으로 ‘유품 정리 사업’을 추진한다.

28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모집한 ‘나비(나눔과 비움) 활동가’ 11명은 오는 6월 중순까지 총 20회에 걸쳐 양성 교육을 거친 뒤 7월부터 2인1조로 유품 정리 사업 활동에 나선다.

유품 정리 사업은 최근 가족·친척 등 주변 이웃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동구가 지난달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서 사업 추진 근거가 마련됐다.

관련 교육을 마친 뒤 나비 활동가들은 청·중장년 1인 가구 및 저소득층 가구를 생전·사후에 찾아 유품 정리를 도울 계획이다.

무연고 저소득층 고독사 가구를 대상으론 특수청소 전문업체와 연계해 사후 현장 정리 등 특수청소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동구는 ‘대한민국 1호 유품정리사’로 알려진 김석중 키퍼스코리아 대표를 강사로 초빙, ▲정리수납전문가 2급 과정 ▲웰다잉과 생전정리의 이해 ▲유품 정리의 이해와 관련 법률 ▲유품 정리와 관리 실무 등 전문 소양 교육 등을 통해 실무·현장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만의 특색 있는 ‘유품 정리’ 외에도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사전에 예방할뿐만 아니라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 나눔을 통한 자원 순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이웃이 이웃을 돕는 해당 사업을 통해 주민의 복지 체감도 증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지난 2월부터 관내 만 40세 이상 1인가구 1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최근에는 복지급여 수급자 4천487명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 사회·경제적 고립, 신체활동 제약 등에 처한 고위험군 487명이 발굴돼 동구는 이들에게 광주다움 통합돌봄·모바일 안심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독거노인, 장애인에겐 응급 안심 서비스와 노인 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2차 전수조사는 오는 8월12일까지 이어진다.

/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