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김병내(51·사진) 광주 남구청장이 최근 거버넌스센터가 주관한 ‘제6회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공모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1일 남구에 따르면 거버넌스센터는 지난 2003년 대한민국 거버넌스 운동을 알린 사단법인으로, 지방정치 발전 차원에서 매년 공모대회를 열어 우수 지방정치인과 활동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 공모대회 주제는 ‘지역의 미래, 한국의 미래, 민주주의의 미래’였으며 미래 개척과 주민 생활 편익 확대, 공동체 역량 증대 등 7개 분야를 평가했다. 김 청장은 미래 개척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남구는 지난 2019년부터 농촌 지역인 대촌동을 시작으로 관내 도심 곳곳에 6년간 태양열 및 태양광 설비를 보급하며 에너지 자립 도시의 기반을 닦고 있었는데 이러한 친환경 정책은 지역사회의 미래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끈다는 점이 이번 공모대회에서 호평 받았다.

김 청장은 “관내 주택과 상가 등 1가구 1발전소를 설치해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50%를 달성, 에너지 전환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청장은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을 신효천마을에 도입, 세대별 독립형 전력망을 구축하고 나아가 에너지 협동조합을 설립해 마을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수익으로 남기는 토대를 구축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풍력발전 등 여러 방식으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동하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기술로써 에너지 자립 달성을 목적으로 한다.

김 청장은 “마을회관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 태양열발전소를 설치하고 ESS와 연결, 주민들이 참여하는 에너지협동조합을 만들어 발전소를 운영하는 ‘에너지자립 마을’을 조성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의 수익이 주민들에게 배분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남구는 올해 광주 최초로 입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민간 아파트에 105㎾급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며 탄소 중립을 위한 ‘탄소중립 포인트제’ 주민 참여율 62.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더불어 지난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축제를 열어 이틀간 광주시민 4천500명가량이 다녀갈 만큼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22만 남구 주민들과 함께 탄소 중립 및 에너지 자립 도시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김 청장은 “탄소 중립 및 에너지 자립 도시 조성을 위해 그동안 기후 위기 선제 대응과 에너지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전환과 관련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는 지방자치단체답게 탄소 중립과 녹색 성장도 함께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