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에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KIA는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kt과의 홈 경기에서 양현종의 완투쇼와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9-1로 역전승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이날 경기에 패한 NC와의 승차를 다시 2게임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9회까지 8피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의 완벽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1패)를 수확했다. 개인 통산 기록은 171승(114패)으로 늘렸다.

올 시즌 1호 완투의 주인공이 된 양현종은 2019년 9월 11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9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완봉승을 거둔 이후 1천694일 만에 완투승을 추가했다.

타선에서는 총 14안타가 나온 가운데, 주전들이 대부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1홈런)의 맹타를 휘둘렀고, 김선빈도 4타수 2안타 2타점(1홈런)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최원준이 2타점을 기록했고, 서건창과 소크라테스, 이우성도 1타점씩 때려 팀 승리의 힘을 보탰다. 김도영은 4타수 2안타를 날리며, 20경기 연속 안타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1회 선두타자 천성호와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줘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KIA가 곧바로 반격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1회말 김선빈이 2루타를 날리자, 김도영과 최형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고, 2사 만루에서 최원준도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스코어 3-1로 앞서나가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KIA는 3회에 3안타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김도영의 20경기 연속 안타와 최형우의 안타,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이우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는 4-1이 됐다.

KIA는 4회에만 홈런 2방을 추가해 대거 5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사 이후 박찬호의 2루타와 서건창의 좌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졌고, 이어서 김선빈이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김도영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루에서 최형우도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KIA는 점수차를 9-1까지 벌렸다.

양현종은 9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가 됐으나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이호연은 투수 땅볼로 처리해 대망의 완투승을 완성했다.

22승10패를 기록한 KIA는 오는 2일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 사냥에 나선다. KIA 선발투수는 네일이 예고됐고, kt는 엄상백이 마운드에 오른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