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아동이 존중 받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일 오후 3시께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제15회 어린이사랑 대축제’가 열렸다. <사진>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광주 서구가 주최하고 서구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주관했다.

어린이사랑 대축제는 지역 아동·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문화생활 및 과학 관련 꿈을 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열지 못했으나, 이듬해 재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지역아동센터 43곳 어린이 600여명이 찾았으며, 1부에서는 국민의례와 모범어린이 표창장 수여 등이, 2부 본행사에서는 과학 마술쇼 공연이 이어졌다. 안전과 공연장 관람석 수를 고려해 300명씩 두 팀으로 나눠 공연이 2번 펼쳐졌다.

모범어린이 표창은 광주 서구가 지난 2016년부터 ‘광주 서구 어린이 칭찬 조례’에 따라 매년 만 4세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봉사상 ▲친절상 ▲가족상 ▲명량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가족상 2명, 명량상 2명, 봉사상 3명, 친절상 3명 등 총 10명이 꽃다발과 상장을 받았다.

과학 마술쇼 시작을 알리는 경쾌한 음악 소리가 공연장에 울려퍼지자 아이들은 큰 소리로 환호했다.

‘쑈하우’ 소속 마술사 제이티(가명)가 무대에 올라 흰색 천을 흔들고 양손으로 감싸 안자 손에서 천이 사라지고 토끼 인형이 나타났다.

이후 인형을 무대 위 소품인 상자 안에 넣고 뚜껑을 닫은 뒤 5초가량 지나 열자 살아있는 토끼가 등장했다.

현장의 아이들은 눈앞에 토끼를 보고 일제히 “우와~”라는 소리를 내며 눈을 반짝였다.

이어 무대 한쪽에서 토토(가명)라고 불리는 토끼탈을 쓴 인형이 나오자 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드는 등 호응했다. 토토가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석으로 다가가자 아이들은 악수를 하기 위해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오기도 했다.

아이들은 “토끼가 살아있나 봐요. 움직여요!”, “여기요 여기! 손잡아 주세요”라며 공연을 즐겼다.

에덴지역아동센터에서 온 주예솔(10·여)양은 “친구들과 마술쇼를 함께 봐서 신난다”며 “오늘 하루는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임영미 서구지역아동센터장은 “이번 과학 마술쇼를 보고 단 한 명의 어린이라도 과학자의 꿈을 꾼다면 뿌듯할 것 같다”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아동이 존중받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