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 대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KIA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크로우의 완벽투와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10-2 대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2연패를 끊은 KIA는 23승12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KIA 선발투수 크로우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째를 수확하며, 삼성의 원태인과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장단 15안타가 나온 가운데, 주전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준수가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최형우도 4타수 2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을 때린 김도영은 열흘 만에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타점을 때린 소크라테스도 이틀 연속 홈런을 날리며, 시즌 7호째를 기록했다.

KIA는 2회까지 대거 9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회 대거 5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의 2루타와 김도영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최형우가 땅볼타구로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2사 이후 소크라테스가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 아치를 터뜨렸고, 한준수와 최원준도 1타점씩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앞서나갔다.

기세를 올린 KIA는 2회도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이후 나성범의 볼넷과 상대 폭투 후 최형우의 2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소크라테스의 자동 고의4구와 이우성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 기회에서는 한준수가 2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최원준도 1타점 안타를 추가해 스코어 9-0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엔 김도영이 한화의 다섯번째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좌익수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작렬하며 10-0까지 달아났다.

KIA는 9회 한화의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점을 내줬으나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

KIA는 오는 5일 같은 장소에서 한화를 상대로 위닝시리즈 사냥에 나선다. KIA 선발투수는 윤영철이 예고됐고, 한화는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등판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