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7일 “(전남권 의대 설립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전남도, 목포대, 순천대, 순천시, 목포시, 국회의원, 국회의원 당선자, 도의회, 시·군의회, 도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열어 “12일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협력을 위해 목포대·순천대, 목포시장·순천시장과 공동 간담회를 개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가 의대 증원 발표 관련 수요 조사를 반영해 이달 말까지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1일 정부에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정원을 대입 전형 시행 계획 과정에서 200명 배정을 공식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의대 문제와 관련, 김 지사가 이해 당사자 뿐만 아니라, 정치권, 도민의 공동 노력을 강조한 것은 순천지역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공모 방식을 통한 의대 설립 대학 추천’ 구상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의무 강화를 지시했다. 그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관리감독자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갖고 각 실·국에서 소관 사업장에 대한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최근 도내에서도 중대재해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도 안전·보건 의무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또 “교육도 중요하지만 공사 전 사전 안전 점검과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시·군과 협조를 통해 철저한 교육과 안전 점검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관련, 김 지사는 “무안국제공항은 전남도 전체의 국제공항이며 광주의 관문이자 더 넓게는 충청권까지도 포괄할 수 있는 서남권 거점 공항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올해 무안공항 이용객 수가 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무안공항 KTX 역사가 완공되고 이를 기점으로 이용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도록 밑바탕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지원책을 함께 마련하고 최근 협약을 한 무안공항 활성화 협의체를 기존 6개 시·군이 아닌 22개 모든 시·군이 함께 하도록 해달라”고 독려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