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광주 동남갑)가 민주당 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발탁되는 등 광주·전남 국회의원 당선자 4명이 강성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원내대표 호’에 승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총 22명에 달하는 제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단 명단을 발표했다.

광주·전남 출신의 경우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정진욱 당선자가 발탁된 데 이어, 부대표단에는 정준호(광주 북갑), 조계원(여수을), 서미화(비례) 당선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3명의 원내대변인은 노종민(인천 부평갑)·강유정(비례)·윤종군(경기 안성) 당선자가 맡게 됐다. 노종면·강유정·윤종군 당선자를 원내 대변인단에 포진시킨 것은 ‘화력 증강’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발표된 운영 수석부대표와 정책 수석부대표는 재선의 박성준 의원(서울 성동갑)과 역시 재선인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갑)이 각각 맡았다. 이들은 대표적인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당 관계자는 “인사가 곧 메시지 아니겠느냐”며 “총선 직후라는 타이밍상 ‘박찬대 1년’은 강하게 나가도 상관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단은 이날 아침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뒤 국회로 돌아와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21대 국회 때 180석이라는 압도적 의석 수를 받았음에도 개혁·민생 과제들이 제때 처리되지 못해 국민들 입장에서는 고구마만 잡수신 것처럼 답답한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개혁 입법’ 과제를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말 문을 여는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도 그는 “국민의힘이 고집을 부린다면 국회법 절차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초선임에도 원내대표 비서실장이란 중책을 맡게 된 정진욱 내정자는 “‘개혁기동대’ 22인의 일원으로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개혁 과제 실천을 위해 발로 뛰겠다”며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의 요구와 바람에 즉각 응답하는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