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폄훼한 게임을 만든 제작자 등을 고발한다.

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8일 광주지방경찰청에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및 아동복지법 등 위반·모욕죄 등 혐의로 ‘그날의 광주’ 게임 제작자와 이를 제보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차 가해 게임을 개발한 제작자를 각각 고발할 방침이다.

최근 온라인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에서 한 제작자가 1980년 5월 항쟁 당시를 배경으로 시민군과 계엄군이 치열하게 총격전을 벌이는 게임을 개발했다.

또한 해당 게임 내 화폐를 이용해 아이템을 사면 북한군이 될 수 있거나 땅굴을 따라가면 인공기와 북한 노래가 나오기도 하는 등 대표적인 5·18 왜곡 사례인 ‘북한군 침투설’이 적용돼 왜곡 논란이 일었다.

이 게임을 접한 한 초등학생의 제보로 해당 내용이 외부에 알려져 현재 플랫폼의 조치로 삭제됐는데 제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욕적인 게임을 또 다른 사용자가 만들어 2차 가해 우려가 이어졌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5·18 역사 왜곡이 어린이 대상 온라인 게임에도 침투했다”며 “두 게임 제작자의 신원을 밝혀 엄히 처벌, 우리 사회가 가진 건전한 자정 능력과 이를 믿는 선량한 시민들의 안전과 가치가 보호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