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에 포함된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SNS를 통해 검찰과 교정 당국의 비협조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어 주목된다.

‘정치검찰 특별대책단’ 단장으로 지난 7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접견을 위해 수원교도소를 항의 방문했던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과 교정당국은 전혀 협조하지 않는다. 수원지검 사건조작 의혹 규명을 조직적으로 방해한다. 특검으로 돌파해야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특검으로 간다면 대상은 수원지검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요청한 자료 제출하고 대책단의 진상 규명에 잘 협조하기 바란다. 진실은 결코 가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별대책단에서 진상조사팀장을 맡고 있는 주철현 의원(여수갑)도 같은 날 “미리 이화영 전 부지사 접견과 구치소장 면담을 공식 신청했지만 예정 시각이 임박해서야 접견도, 구치소장 면담도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검찰이 불법 사건 조작은 물론, 이를 규명하려는 특별대책단의 활동마저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의심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주 의원은 “이 전 부지사의 접견을 불허한 이유가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별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검찰이 이 전 부지사의 여러 범죄 혐의에 대해 이미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음에도 이와 별개로 이 전 부지사를 회유·압박할 수 있는 추가 피의 사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체의 자료 제출 거부와 접견 불허 등 윤석열 검찰과 법무부의 진상 규명 방해 행위는 의혹의 불씨만 키울 뿐”이라며 “특별대책단이 활동을 전개할수록 검찰이 제1야당 대표에게 중범죄를 씌우기 위해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심이 더욱 굳어져 간다”고 밝혔다.

‘정치검찰 특별대책단’ 간사인 박균택 국회의원 당선자(광주 광산갑)도 이날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접견과 국회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한 협조를 촉구하기 위해 수원구치소를 항의 방문했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국회의 자료 요구에 성실히 응하고 사법 정의를 바로잡는 과정에 기관 본연의 역할을 다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당선자는 “그러나 이화영 전 부지사와의 접견이 거부됐다”면서 “수원구치소가 접견 불허 사유를 ‘검찰로부터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별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공문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기가 막힌 내용은 더 있다”며 “국회에서 열흘도 전 수원구치소가 준비해야 할 자료를 포함해 법무부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수원구치소는 그동안 법무부로부터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사항에 대한 연락을 받은 사실조차 없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 당선자는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공무원이 소임을 다하지 못하면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이 법치국가의 원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