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조사위)에 종합보고서 초안 신속 공개를 촉구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책위는 이날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별 조사보고서의 왜곡과 부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은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종합보고서 초안은 전원위원회에 아직 회부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왜곡 사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종합보고서조차 부실·왜곡으로 내모는 길을 가고 있는 5·18 조사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5·18 조사위는 광주·전남 지역사회에서 제기한 개별 조사보고서 부실·왜곡 지적에 대해 사과하며 수정을 약속했다.

약속의 이행 여부는 종합보고서 초안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으나, 다음 달 26일 활동 종료까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현재까지 공개는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대책위는 “국가가 최초로 작성한 보고서까지 왜곡으로 점철된다면 5·18에 대한 폄훼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종합보고서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개별 조사보고서의 왜곡 사실을 낱낱이 탄핵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책위는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도록 종합보고서는 충분한 심의와 광주·전남공동체의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5·18 조사위에 초안 신속 공개 및 여론 수렴 기간 보장을 재차 촉구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