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공화국 대통령부 국가청소년위원회 상임비서, 국가청소년위원장 사무차장 의전담당관 등 고위직 공무원 11명이 IYF의 마인드 교육 전문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광주를 방문했다.

콩고공화국 고위직 공무원들이 국제청소년연합(IYF) 특별 마인드 교육을 이수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지난해 3월 드니 사수 응게소 콩고공화국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청소년 마인드 교육을 적극 추진키로 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18일 국제청소년연합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공직자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청소년연합의 마인드 교육 전문과정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광주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됐다.

마인드 교육 전문과정에는 콩고공화국 대통령부 국가청소년위원회 상임비서, 국가청소년위원장 사무차장 의전담당관, 헌병대, 경찰청 대위 등 고위 공무원 11명이 참석했다.

이번 마인드 교육 전문과정은 리더십 역량 강화 뿐만 아니라 한국의 민주화, 경제 발전상, 기술혁신 경험 등을 공유해 공직자로서 국가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양국 간 인적 교류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수원과 서울 특별 마인드 교육 일정(1월22-30일)에 이어 실시됐다.

참석자들은 IYF 서부아프리카 지역장이자 IYF 광주전남지부장과의 만남을 통해 ‘공직자와 지도자가 가져야 할 마인드와 해외 마인드교육 실제 사례’ 등의 특강을 수료했다.

특강을 펼친 김진성 지역장은 ‘사고력, 교류, 절제’를 주제로 미국의 한인 청년 앤디의 변화된 사례를 제시하는 등 마인드를 통해 청소년들이 변화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강연을 청취한 마타바토 헌병대 중위는 “강연을 듣고 깊이 동의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동안 콩고공화국 청소년과 소년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고력, 교류, 절제를 가르친다면 나라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레크레이션에서는 ‘소통, 교류, 지혜, 행복’을 주제로 마인드 보드게임 시간을 가졌다. 도형심리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참석자들 스스로를 돌아보고 몰랐던 자신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 참석자는 ‘언제 가장 크게 울어본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고, ‘돈이 있으면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가난한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돈이 있으면 깔끔한 옷을 사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등 산업 현장 시찰·지역 향토문화탐방

이들은 기아차 광주공장 시찰을 통해 한국의 자동차 산업 현장도 살폈다. 자동차 생산 제조공정을 둘러보고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최첨단 기술로 1분 당 1대씩 차량이 생산된다는 사실에 모두 연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꼬 오칸제 경찰청 중위는 “한국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커피, 석유도 나지 않는 나라인데 수출 강국이다. 콩고공화국은 다이아, 금, 석유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라가 가난하다는 게 아이러니했다. 한국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단연 마인드의 힘이다. 이것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지역 대표기업과 중소기업을 방문해 산업에 대한 시야를 넓혔으며, 마인드 교육의 우수사례의 한 예인 링컨중·고등학교를 찾아 학생 맞춤형 교육시스템과 선진 교육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후 전남 목포로 이동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지역 향토 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콩고공화국 공직자들이 IYF 광주문화체육센터에서 마인드 레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 上)과 전남 목포 대표 관광지인 스카이워크를 찾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 下). /IYF 제공

이들은 마인드 교육 전문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뒤몽드 크리스텔비 국가청소년위원회 상임비서는 “실질적으로 어떤 전략으로 청소년들에게 마인드 교육을 시행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진성 지역장은 “청소년들이 즐거워하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다양한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며 “축구, 댄스 등으로 신체 활동을 즐기고 정신적인 활동으로 마인드 교육을 진행하면 좋다”고 답변했다.

마인드 교육 전문과정을 이수한 콩고공화국 고위직 공무원들은 이번 한국 방문에 대해 청소년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오바 프레시우 국가청소년위원장 사무차장 의전 담당관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환대해 준 모든 이들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콩고공화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배운 마인드 교육을 좋은 사례로 접목하겠다”고 소감했다.

뒤몽드 크리스텔비 국가청소년위원회 상임비서는 “콩고공화국은 청소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교육을 이수하는 동안 콩고공화국이 한국처럼 발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많이 했는데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응돔비 헌병대 중위는 “특강을 들으면서 우리가 왜 한국에 파견됐는지 이해가 됐다”며 “청소년을 위한 마인드 교육이 더 나아가 나라를 변화시키는 좋은 교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콩고공화국에서도 마인드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 공직자 한국 파견 교육 착수…마인드 교육 역량 강화

앞서 박 목사는 지난해 3월14일(현지시간) 콩고공화국 오요에 위치한 관저를 방문, 드니 사수 응게소 콩고공화국 대통령과 만나 청소년 교육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목사는 면담을 통해 청소년들을 위한 캠프와 마인드 교육이 콩고공화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청소년들을 지혜롭고 건전하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방향으로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마인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재가 제작됐고, 현재 각국 정부와 교육 단체가 마인드 교육을 도입해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드니 사수 응게소 대통령은 마인드 교육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며 국제청소년연합과 협력해 청소년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실무 담당할 위그 응구엘론델레(Hugues Ngouelondele) 청소년부 장관을 한국으로 파견해 국제청소년연합과 MOU를 체결, 자국에 마인드 교육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고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파견 교육을 실시해 마인드 교육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에 나서는 등 전문 인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국제청소년연합은 전 세계 95개국에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단체이자 국제 NGO다.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마인드 교육’을 비롯해 대학생 해외 봉사 프로그램인 ‘굿뉴스코(Good News Corp)’를 각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주홍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