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분양 전환이 추진되는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비공원시설(아파트) 분양가가 내렸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하면서 3.3㎡(평)당 2천395만원으로 결정했다. 앞서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타당성 검증에서 후분양(3천495만-3천822만원) 대비 낮아진 2천425만원으로 산정됐는데, 재차 조정됐다.

광주시는 공공기여금 1천3천71억원 중 평당 분양가를 낮추는데 313억원을 반영했다. 도시계획위는 아파트의 선분양 변경 의결과 함께 비용 절감을 통해 분양가 추가 인하에 노력해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최근 냉각된 부동산 시장 상황까지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도시계획위 조건부 통과에 따라 광주시와 민간 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고 조만간 아파트 분양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 2천772세대 아파트를 짓는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업자 간 분쟁 등으로 10여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일부는 광주시가 당사자다. 광주시는 잇단 잡음을 의식해 선분양 타당성 검증 결과 요약본, 총사업비 산출 내역을 공개한 데 이어 토론회, 전문가 검증, 도시계획위 회의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신속·투명·공개 원칙을 가지고 모든 의혹을 낱낱이 해소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중앙공원 1 지구는 풍광이 뛰어난 풍암호수를 품에 안고, 도시철도 2호선이 인접해 최고 명품공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기도 하며 눈높이에 맞는 분양가가 성공의 바로미터다. 공공기여를 축소하고 추가적 인하를 위한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수년간 이어진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