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금주의 기상도>

올 시즌 V12를 노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이번주 선두 수성의 분수령이 될 6연전을 갖는다.

최근 6연승으로 파죽의 상승곡선을 그린 KIA는 주중 2위 NC, 4위 SSG와 격돌한다.

KIA는 두 팀을 제물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각오다.

15일 현재 KIA가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고, NC가 한게임 반차로 뒤를 쫓고 있다.

SSG도 NC와 불과 한게임 반차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KIA는 연승할 경우 1위를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반면, 연패시에는 숨막히는 순위 싸움을 전개해 나가야한다.

KIA는 우선 SSG와 주중 3연전을 갖기 위해 문학 원정길에 오른다.

SSG는 지난주 4승 2패를 거두며, 호시탐탐 상위권 등극을 노리고 있다. 타선에선 최정(8홈런), 한유섬(7홈런) 거포 듀오가 나란히 리그 홈런 1, 2위를 달리고 있고, 뒷문에선 베테랑 노경은과 고효준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여기에 예비역 조병현이 필승조에 가세하면서 불펜이 더욱 강해졌다.

SS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46으로 KIA에 이어 2위다. 특히 올 시즌 5회까지 앞선 경기는 아직까지 패한 기록이 없다.

필승조 노경은은 6홀드로 이 부문 KIA의 전상현과 공동 1위에 올라있고, 문승원도 세이브 5개로 3위에 있다.

SSG는 3연전 선발투수로 김광현-엘리아스-더거를 마운드에 올린다.

KIA는 첫 경기 선발로 부상으로 빠진 이의리를 대신해 김건국이 등판하고, 2-3차전은 크로우와 윤영철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SSG와의 3연전에 이어 KIA는 NC와 홈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2위 NC는 평균자책점(3.71) 2위, 타율(0.284) 4위로 올 시즌 초반 비교적 투타의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3.08로 리그 전체 1위다. 대니얼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 두 외국인 활약이 인상적이다. 카스타노는 4경기에 등판해 패배없이 3승을 수확했고, 하트도 4경기에서 2승 무패를 기록했다. 다만, 불펜진은 4점대의 평균자책점을 보이며 강한 마무리와는 거리가 있다. KIA로썬 불안한 NC의 뒷문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KIA는 지난주 개막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6연승을 올렸다.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의 힘이다. 타선은 지난주에만 0.322 타율을 기록했다.

한준수가 5할의 타율을 때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도영이 4할대, 최원준과 서건창, 이우성도 3할대의 화력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선 네일과 크로우의 원투펀치가 완벽 투구를 펼쳤고,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윤영철도 팀 연승에 기여했다. 마무리 정해영을 비롯 장현식, 전상현 등 필승조는 무실점 피칭으로 2연속 스윕 시리즈를 완성했다.

매서운 기세를 자랑하고 있는 KIA가 이번주에도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