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부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광주체고 선수단이 시상대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유한(1), 박주혁(1), 심태한(3), 최우진(3) <광주체고 양궁부 제공>

제42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에서 선전을 펼친 광주체고 남녀 선수단이 시상식 후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체고 양궁부 제공>

“국가대표 오예진에게 여자대학부 적수는 없었다.”

광주여대 오예진이 제42회 대통령기 전국남여양궁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오예진은 지난달 29일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대학부 결승전에서 염혜정(경희대)을 세트 스코어 6대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32강에서 김영은(원광대·7대3 승), 16강에서 장 미(경희대·6대5 승), 8강에서 김아현(창원대·6대0)을 연파한 오예진은 4강에서 조민서(동서대·6대4)를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앞서 거리별 경기 70m와 3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건 오예진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50m에서 은메달을 보탠 오예진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일반부에서는 최미선과 김이안(이상 광주은행 텐텐양궁단)이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미선은 이다빈(하이트진로), 박소민(LH), 이은경(순천시청), 조아름(현대백화점)을 꺾고 4강에 올랐으나 ‘복병’ 한솔(홍성군청)에게 발목이 잡혀 결승행이 무산됐고, 김이안은 김아영(전북도청), 최예지(대구 서구청), 유수정(현대백화점), 임두나(LH)를 꺾고 4강에 올랐으나 임하나(LH)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시도대항전으로 열린 혼성단체전에서는 광주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승윤(남구청)과 김수린(광주시청)이 팀을 이룬 일반부와 이원주(조선대)와 오예진(광주여대)이 호흡을 맞춘 대학부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고등부에서는 광주체고가 단체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최우진, 심태한, 박주혁, 심유한이 팀을 이룬 광주체고는 16강에서 경남(5대4 승), 8강에서 서울(5대4 승), 4강에서 대전(6대2 승)을 꺾고 결승에 올라 대구를 세트 스코어 5대1로 제압하며 빛나는 금메달을 합작했다.

광주체고가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건 2016년 종별선수권(정다워, 공시현, 이성준, 박준혁)에서 남·여 동반우승 이후 8년 만이다.

여자고등부 개인전에서는 광주체고 남지현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지현은 64강에서 김도영(대구체고), 32강에서 남가형(전북체고), 16강에서 장율리(울산스포츠과학고), 8강에서 구슬(경기체고)을 꺾고 순항했으나 4강에서 신서빈(대구체고)에게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광주 양궁은 오예진이 금메달 3개, 김수린(광주시청)이 30m에서 한국신기록 타이로 따낸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7개를 따내는 선전을 펼치며 ‘양궁 메카’ 위상을 드높였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