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상 하락했던 광주·전남 지역 휘발유·경유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상승세는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더욱 커질 전망이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주 광주지역 주유소 ℓ당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천646.10원으로 셋째주 1천640.96원 대비 5.14원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 첫째주 ℓ당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1천696.80원으로 7주간 하락세를 보이던 것이 다시 올랐다.

전남지역 주유소 ℓ당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6월 넷째주 1천669.52원으로 셋째주(1천666.99원)보다 2.53원 상승했다.

전남 지역도 지난 5월 둘째주 ℓ당 1천712.91원으로 6주간 가격이 떨어져 오던 것이 다시 올랐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모두 상승했다.

광주지역 주유소ℓ당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천473.53원으로 전주(1천465.40원) 대비 8.13원, 전남지역은 1천503.72원으로 전주(1천500.52원) 대비 3.2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지역 모두 지난 5월 첫째주 각각 1천547.84원, 1천569.82원으로 6주간 하락세를 이어오던 ℓ당 경유 평균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또한 6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 비셀프 ℓ당 경유 평균 판매가격 1천512.63원으로 광주·전남 지역은 각각 10.43원·3.33원 높았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여름철 미국 석유 수요 증가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0.5달러 오른 84.8달러였으며 국제 휘발유 가격은 1.2달러 오른 90.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6달러 오른 101.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4주 연속 상승했고, 1일 유류세 인하율 조정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ℓ당 휘발유 가격이 41원, 경유는 38원 각각 오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이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축소된다.

/안태호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