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휴일 광주·전남에 최대 218㎜가 넘는 폭우가 내렸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다만 곳곳에서 지역민의 불편이 이어졌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광주·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구례가 2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도 196㎜, 영암 187.5㎜, 장흥 186.5㎜, 광양 174.8㎜, 순천 156.5㎜, 강진 148㎜, 광주 126.5㎜ 등의 순이었다.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광주 14건, 전남 38건 등 총 52건의 관련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신고 유형은 도로 물 고임·침수(배수 불량) 등이 42건(광주 8건·전남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나무 쓰러짐 6건(광주 3건·전남 3건), 토사 유출 2건(광주), 빈집 담장 무너짐 1건(광주), 간판 흔들림 1건(전남) 등이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59분께 목포시 산정동 한 주택에선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앞서 오전 10시27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도로에서 침수 신고가 들어와 배수 작업이 실시됐다.

이날 정오께 영암군 한 도로에선 A(60대)씨가 몰던 차량이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단독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항공기 결항과 여객선 통제도 잇따랐다. 전날 광주공항에선 제주로 향하는 항공기 1편이 기상 악화로 결항했다. 전남 53개 항로 80척 여객선에 대한 통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24개 항로 27척 여객선을 대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광주·전남 5개 국립공원에 대한 입산도 통제됐다.

전남에서도 산책로 출입구 38개소, 하천 주차장 2개소, 하천교 7개소, 기타 3개소 등의 출입이 제한됐다.

광주·전남지역에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는 비는 오는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강수량은 전남 해안 일부 등 많은 지역은 120㎜, 나머지 광주·전남은 30-80㎜로 예보됐다./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