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외식비가 고공행진하면서 지역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빔밥마저도 1만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비빔밥 평균 가격은 1만300원으로 집계됐다.

전북(1만1천600원)과 서울(1만1천38원)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가격으로 올해 1월만 하더라도 9천900원이었다.

1월-6월까지 이 같은 가격을 유지 하다가 지난 7월 처음으로 1만100원을 돌파한 뒤 계속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지난 여름부터 지속된 이상기후로 인해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비빔밥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비빔밥을 포함한 냉면, 김치찌개, 칼국수 등 지난달 주요 외식 품목 8개 중 6개의 가격이 전년 대비 올랐다.

비빔밥 한 그릇이 지난해 10월 9천700원에서 지난달 1만300원으로 6.18% 상승하며 가장 큰 가격 인상 폭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김밥 5.69%(3천160원→3천340원), 냉면 5.31%(9천400원→9천900원), 김치찌개 5.12%(7천800원→8천200원), 칼국수 4.47%(8천400원→8천800원), 삼겹살 200g 4.49%(1만4천844원→1만5천511원) 순으로 인상 폭이 컸다.

삼계탕(1만6천400원)과 짜장면(6천800원)만 유일하게 가격 변동이 없었다.

이처럼 외식 가격은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

대개 경제 규모 확대는 물가 상승을 동반하는 데다 상품가격 인상은 인건비, 임대료, 재룟값 인상과 사업자의 수익창출 의지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임상수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차원의 식자재 가격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기본적으로 외식물가라고 하면 재료비와 인건비가 바탕으로 현재 모두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외식물가가 떨어지는 것은 거의 희박한 상태로 정부 차원의 농산물가격 안정화를 통해 지금보다 빠르게 올라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광주 지역 개인 서비스 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미용만 동일했고 세탁 2.73%, 숙박 7.69%, 이용 4.61%, 목욕 8.33%가 올랐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