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경선을 앞두고 후보 2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당원들이 "사기전과 2범은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전남도당을 사랑하는 당원들’ 20여명은 14일 전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기 전과가 있는 고영호 도당위원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당원들은 “오는 18일 실시되는 전남도당 위원장 선거에 입후보한 고영호 후보는 지난 도당위원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 또다시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면서 “사기전과 2범의 파렴치한 전력을 가진 자가 여당의 도당위원장 후보로 나선 것은 국민의힘 전남도당과 5만여 당원을 무시한 처사이기에 당장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당원들은 특히 “고 후보는 사기 혐의로 1997년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과 2015년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원들은 "지방선거 또는 당협위원장 후보에도 출마하지 못할 범죄 경력을 가진 고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의힘 전남도당 당원들을 경시하지 말고 자중자애를 권한다"며 "중앙당이 이런 파렴치한 자가 출마한 것을 두 번씩이나 눈감아 준 것은 양두구육이며, 힘없는 전남도당 5만 당원들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여주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중앙당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당원들은 “깨끗한 후보들의 경선으로 전남도당과 국민의힘이 되어 전남 발전과 험지에서 수고하는 당원들의 자긍심을 살리는 도당위원장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경선에는 고영호 후보와 전남도당위원장을 역임한 김화진 후보가 출마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