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전국 1천300만명의 호남 향우 결집을 위한 ‘정책비전 투어’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함께 만드는 더 큰 전남’을 목표로 전남도정 현안·비전을 광역단위 출향도민 단체와 소통·연대함으로써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남의 발전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도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재부산호남향우회 향우 300여명과 함께 전남의 미래를 논의하는 ‘정책비전 투어’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비전 투어는 지난 14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광주전남시도민회 향우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정책비전 투어는 전남도가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아 그동안 전남 22개 시·군을 방문해 도정 성과·비전을 도민에게 보고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던 ‘도민과의 대화’를 전국 단위로 확대·개편한 것이다.

소통 대상을 광역 단위 출향도민 단체까지 확대해 지방소멸 위기 등 전남도가 직면한 현안과 지역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다.

현재 전남도는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광주·전남·전북) 산하 권역별 향우회 12곳과 광주전남시도민회(광주·전남) 등 광역단위 향우회 13곳과 소통·협력하고 있다. 전국의 호남 향우는 1천3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날 정책비전 투어는 조용서 재부산호남향우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전남도정 비전 발표, 김영록 지사가 주재한 비전 토론,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고향사랑 응원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비전 토론에서는 전남도 관계인구 확대 및 고향 발전 방안 제안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와 함께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향우들의 의견 제시와 정책 제언이 이어졌다.

특히 향우들은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전남특별자치도’ 설치 비전 발표에 크게 호응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재부산호남향우회원의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가입 신청서 3천부를 전달받고, 고향사랑 실천을 다짐하는 부채 퍼포먼스로 향우들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전남 농특산물 시식·홍보, 귀농어귀촌·청년지원 정책, ‘고향애(愛) 여행가자’ 관광콘텐츠 등 도정 홍보 부스를 운영해 행사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김영록 지사는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부산 향우들에게 도정 현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고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전남의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전남 발전에 대한 향우들의 열망과 성원을 다시 한번 깊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전국 향우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오는 8월 말 경기도호남향우회총연합회와 세 번째 정책비전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22개 시·군을 순회하며 개최해온 ‘도민과의 대화’도 정책비전 투어로 명칭을 통합해 병행키로 했다./부산=양시원 기자